Num | 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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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타임캡슐 말인데・・・.
어디 묻었는지 기억나?
그거 다시 꺼내줬으면 좋겠어.
대신 내용물은 당신한테 줄게.
아니, 꼭 당신이 받아줬으면
좋겠어. |
| 이 가구는 추억이 배어 있는
나의 보물과도 같은 가구야・・・.
그 기분이 바래지 않도록
이젠 캡슐에 넣으려고 해. |
| 후세에 남기고 싶은 가구는
당연히 이거 아니겠어!
언젠가 이 캡슐이 세상에 나오면
옛날 물건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야. |
| 이 가구를 타임캡슐에 넣어서
땅에 묻을 거야. 그리고 세월이
지난 후에 캡슐을 열면 지금은
평범한 가구가 빈티지 가구로 변신!
・・・해 있지 않을까? |
| 시공을 초월해서 누군가에게
이 가구가 전해지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로맨틱한 기분이 들어.
이 캡슐을 열게 되는 건
바로 나일까? 아니면・・・. |
| 가구는 흙 속에
한동안 재워 두면
뭔가가 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숙성된 어른 취향의 가구로
변신한다고나 할까? |
| 이 옷은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던 것 같아!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최신 유행 패션이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난 이 옷을
미래로 보내겠어・・・. |
| 남에게는 말할 수 없는 추억이
모두에게 하나쯤 있지 않니?
이 옷에는 그런 추억이
진하게 배어 있어.
버리려야 버릴 수 없는
머나먼 기억이・・・. |
| 이 옷은 뭐라고 딱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뭔가 좀 부족해・・・.
그래서 차라리 땅속에
묻어 두고 시간을 가질까 해.
그러면 장을 담글 때처럼
좋은 느낌으로 숙성되지 않을까? |
| 지금의 나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이 옷.
하지만 미래의 나는 왠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단 말이지・・・. |
| 이 옷이 지금의 나한테는
꽉 끼어서 입을 수가 없어.
하지만 미래의 나는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테니까
무리 없이 입을 수 있지 않을까? |
| 지난번에는 내 타임캡슐 때문에
고생이 많았어.
당신도 내 과거를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지?
이건 내 부탁을 들어준 답례야. |
| 지난번에 캡슐 꺼내줘서 고마웠어.
나의 과거를 직시하고 나니
왠지 다시 태어난 기분이야.
이거, 대단한 건 아니지만
부탁을 들어준 답례로 줄게. |
| 있잖아, 그 캡슐 말인데・・・.
우리만의 비밀로 해주지 않을래?
누군가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모든 게 없었던 일이 될 것만 같아.
이거 받고 약속 지켜주면 좋겠어. |
| 있잖아, 그 캡슐 말인데・・・.
우리만의 비밀로 해주지 않을래?
누군가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모든 게 없었던 일이 될 것만 같아.
이거 받고 약속 지켜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