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 | 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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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국을 먹는
너의 얼굴
자꾸 떠올라.
아빠랑 오붓하게 보내는
부부만의 새해. |
| 추워도 나가 놀자
보채던 그때.
코끝이 빨개지도록
눈놀이를 하던
니가 그리워. |
| 2월은
이별의 계절이라
말들 하지만
사실은 그 아이의
전화번호를 알아낼 찬스야! |
| 눈부신 햇빛 한 장이
네모지게 깔린
툇마루에 앉으면
어느새 봄이
저만치에 와 있구나. |
| 냉이의 쓴 맛이
싫다 했었지.
혹시 그 맛을 알게 됐다면
이젠 너도 어른. |
| 봄이니까
멋 좀 부려볼까?
엄마도 여자잖니.
신상 옷에다
머리도 해야겠어. |
| 날씨가 너무 좋아.
청소는 뒷전.
장 보러 나갔다가
산책만 하고 왔네. |
| 선물을 주면
그렇게 좋아하던
어린이날의 너.
나이를 먹어도
엄마한테는 어린이란다. |
| 너른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구름을 봤더니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지 뭐니. |
|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쏟아진 비.
함께 쓴 우산 밑으로
발그레진 아빠 얼굴. |
| 아빠가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렸대.
그래서 엄마 우울해.
메리지 블루야. |
| 올해야말로
신상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가야지.
목표가 생겨서
다이어트 중이야! |
| 얼마 안 남았네.
매년 기대되는
여름 방학 시즌.
놀더라도 공부는
해야 하는 거 알지? |
| 여기는 우주인!
지구인 응답하라를
한없이 반복하던 너.
어린 시절의 놀이를
가끔은 기억해주렴. |
| 여름밤・・・.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
니가 있는 마을에서도
볼 수 있을까? |
| 보름달 속에
문득 니 얼굴이
보였지 뭐야.
혼자서 빙그레
미소 짓는 가을밤. |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야.
잠정 중단해야겠군.
다이어트 말이야. |
| 고추잠자리.
여기 여기 앉아라
내미는 손끝.
작은 너를 추억하는
가을날 오후. |
| 수확했단다.
아빠랑 둘이 가꾼
가을의 선물.
볼이 빨간
네 얼굴 같구나. |
| 찬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길.
군고구마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
| 첫눈이 온 날
신 난다고 뛰다가
엉덩방아를 찧었지.
울지도 않은 넌
강한 아이였단다. |
| 대청소.
하긴 해야 할 텐데
매일 생각만.
따뜻한 아랫목을
벗어날 수가 없네. |
| 연말이 되면
소식을 전해 오는
주변 사람들.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해. |
| 연말이 되면
소식을 전해 오는
주변 사람들.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