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박물관에서 부엉에게 물고기, 곤충, 화석을 개별로 기증하는 경우, 이 기증품에 관한 설명을 말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또한 공룡 화석이 완전히 완성되면, 화석에 대한 설명을 말해준다. 예술품에 관한 설명은, 예술품 전시장 내에서 볼 수 있다.
붕어와 잉어를 구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수염'입니다! 붕어는 수염이 없지요 멋진 수염을 가진 잉어에 비하면 붕어는 왠지 서민적인 느낌이 드는군요 금붕어는 하늘하늘한 지느러미가 매력이죠 이게 얼마나 커지는지 아시나요? 무려 최대 30cm! 수조 사이즈에 맞춰서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이건 대략적인 수치일 뿐입니다 박물관의 커다란 수조에서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사실 남몰래 기대하는 중입니다 납줄개는 은색으로 빛나는 몸이 인기죠 열대어와 함께 키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제법 유명하더군요 낚시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중에서 가장 작다는 말도 있습니다 납줄개의 작은 몸에 맞는 섬세한 도구가 필요하다 보니 옛날에는 부자들의 취미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엉성한 낚싯대로도 잡히긴 하는 모양입니다! 피라미는 은빛과 검은빛 몸을 가진 수수한 민물고기입니다 그런데 이 피라미 결혼할 때가 되면 수컷의 몸이 파란색으로 예쁘게 변한답니다! 평소에는 수수해도 중요한 순간에는 화려하게 변신할 줄도 알고 저도 슬슬 피라미를 본받아야 할 것 같군요 황어는 사실 어디서나 잡혀서 낚시꾼들 입장에선 김빠지게 하는 물고기인데요 결혼할 때가 되면 몸에 멋들어진 주황색 줄무늬가 나타난답니다! 황어들도 황어들 나름대로 인생의 굴곡을 온몸으로 맞으며 열심히 살고 있나 봅니다 잉어는 말이죠 잡으려고 하면 의외로 안 잡히는 신기한 물고기랍니다 뭐 이건 중요한 얘기는 아니고, 잉어의 이빨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목구멍 근처에 있는데 조개껍데기처럼 딱딱한 것도 으득으득 깨부술 정도로 튼튼하죠! 실수로 손가락을 넣었다간 물어뜯길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합니다! 아, 저야 손가락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요 비단잉어는 인위적으로 개량한 잉어의 변종입니다 은근히 건강해서 어디서든 잘 자라죠 실제로는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물고기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비싼 물고기의 대명사'는 비단잉어입니다 색이 참 예쁘다 보니 눈으로 가치를 매기기 쉬운 것도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송사리는 금빛의 작은 몸으로 무리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매력적이죠 몸이 투명하기 때문에 안이 잘 보여서 관찰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섭취한 먹이가 배설물이 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워서 전 하루 종일이라도 구경할 자신이 있습니다! 부리부리한 눈이 인상적인 툭눈금붕어는 새끼 때는 다른 금붕어들과 별 차이가 없답니다 하지만 자라면 점점 눈이 튀어나오면서 이런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에 모르고 키우면 나중에 깜짝 놀랄 수 있지요! 가재는 말이죠 새우와 게의 특징을 고루 갖춘 동시에 독자적으로 진화를 이룬 생물입니다 게처럼 커다란 집게가 달렸고 배에는 새우처럼 다리가 많죠 위나 앞에서 보면 멋지지만 밑에서는 별로 보고 싶지 않군요 자라는 무는 힘이 무척 강한 거북이의 친척입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고 하는데 잠시 가만히 있으면 놓아준다고 합니다 세게 물린 상태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을 때 의 이야기지만요 이런 난폭한 이미지와는 달리 얼굴은 조금 멍하게 생겨서 어딘가 미워할 수는 없는 생물입니다! 올챙이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개구리의 자식이죠 검고 둥근 몸에 기다란 꼬리가 참 귀엽습니다만 뭐니 뭐니 해도 다리가 막 나왔을 때가 최고지요! 마치 어류에서 양서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목격하는 것만 같아서 가슴이 벅차답니다! 개구리는 말이죠 다양한 울음소리로 동족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개굴개굴~ (비 온다~) 개굴개굴 (앞에 적이 있다!) 개굴~개굴 (사랑해…) 완벽하게 따라하는 데 성공하면 개구리와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저도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동사리는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얌전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굉장한 먹보입니다!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라면 뭐든지 먹고 본다고 하네요 움직임이 없는 물체에는 반응하지 않으니까 동사리가 자신을 노리고 있을 때는 죽은 척을 하는 게 좋겠네요! 미꾸라지는 흐물흐물한 생김새가 조금 징그럽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매우 고마운 물고기입니다 탕으로 끓이거나 튀겨도 참 맛있고 해독 작용을 해서 예로부터 약으로도 쓰였다고 하죠 사람이든 물고기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좋은 예입니다! 메기는 비늘이 없어서 몸이 미끌미끌한 야행성 물고기입니다 육식성에 심지어 대식가라서 자신의 몸집만한 먹이도 커다란 입으로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리죠 잡은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수백 개나 되는 이빨이 모두 안쪽을 향해 있다고 하네요 가물치는 수질이 탁한 곳에서도 잘 살고 공기 호흡까지 하는 생명력 강한 물고기입니다 특징이나 겉모습, 무늬까지 아주 야성미가 넘치네요 아, 그런데 추위를 타기 때문에 겨울이면 진흙 속에서 겨울잠을 잔답니다! 여름에 너무 날뛰어서 기운이 빠진 걸까요 왠지 귀여운 면모가 있는 물고기네요 블루길은 낚시꾼들에게는 눈엣가시인 물고기입니다 적응력이 뛰어나고 식욕도 왕성해서 어디서든 토종 물고기들을 먹어 버리거든요 개중에는 블루길 외에 다른 물고기가 잡히지 않게 된 낚시터도 있다고 할 정도라네요 뭐, 얼굴을 보면 본인에게 악의는 없는 것 같지만요 옐로우퍼치는 크기는 작아도 생김새가 굉장히 멋진 물고기입니다! 삐죽삐죽한 등지느러미! 줄무늬 몸통! 오렌지색 배지느러미! 뭐 하나 빠짐없이 완벽하죠! 저도 팬으로서 되도록 자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눈에 담고 싶습니다만 옐로우퍼치는 한겨울에 활동을 하죠 으으~ 추운 건 좀 큰입배스는 힘이 무척 세서 스포츠 낚시로 인기가 높은 물고기입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이 물고기만 전문으로 잡는 배스 프로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죠 한편 생태계를 해치는 외래종이기 때문에 박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여러모로 복잡한 문제가 얽힌 물고기랍니다 강꼬치고기는 연어의 친척 중에서도 몸집이 매우 커지는 물고기로 유명합니다! 몸길이가 1.3m를 넘는 개체도 있다고 하네요 오리 부리처럼 생긴 커다란 입으로 어류뿐 아니라 작은 포유류나 물새까지 잡아먹는 육식성 물고기인데요 물속에서 마주치면 엄청 무서울 것 같네요 빙어 하면 꽁꽁 언 강이나 연못에서 하는 얼음낚시로 유명하죠! 얼음에 동그랗게 구멍을 뚫어서 낚싯줄을 드리우고 그저 기다리는 겁니다 저는 추위에 약해서 안 하지만요 은어 하면 초여름의 대명사죠! 이걸 먹어야 비로소 여름이 실감 난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은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간 후 다 자라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데요 돌아오는 타이밍은 강의 수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온이 낮은 해는 고기잡이도 늦어지니까 '은어가 잡혀야 여름이 온다'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산천어는 연어의 친척으로 파란 물방울무늬가 특징입니다 이 물방울무늬는 성장하면서 점점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부위에 따라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죠 산천어의 변덕스러운 패션 센스 덕에 연구자들은 혼란을 겪는답니다 열목어는 쉽게 말해 커다란 곤들매기입니다! 너무 성의 없는 설명 같지만 이들의 세계에서는 다른 개체보다 크게 자라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영역 싸움이 일상화되어 있죠! 즉 열목어는 동족 간의 수많은 싸움에서 승리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연어는 아주 천천히 성장하는 장수 물고기로, 15년은 거뜬히 삽니다 오래 사는 만큼 몸집도 커서 2m가 넘는 개체도 발견되었다죠! 곰을 삼켰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니 어쩌면 더 큰 개체가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르겠네요! 연어는 말이죠 사실 흰살 생선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선홍빛 속살은 새우 같은 갑각류를 즐겨 먹다 보니 그 영향을 받은 거죠 새우가 아닌 먹이를 주식으로 삼았다면 다른 색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왕연어는 이름에 걸맞게 연어의 친척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합니다! 최대 1.5m까지 자란다고 하네요! 개중에는 40kg을 넘는 개체도 있다고 하니 왕연어라는 이름이 아깝지가 않네요 참고로 무게 때문에 그물로는 대량으로 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낚시를 할 때도 조금만 방심했다간 낚시꾼이 힘에서 밀릴지도 몰라요! 참게는 참게과에 속하는 작은 게로 집게발에는 해초 같은 털이 나 있습니다! 바다에서 태어나서 성장하면 강으로 올라오고 산란기가 되면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맛이 좋기로 유명해서 가을철 중국요리의 단골 재료이기도 하지요! 구피는 감상용으로 사랑받는 화려한 색을 가진 열대어입니다 개체마다 색과 지느러미 모양이 다르다는 몹시 희귀한 특성을 지니고 있죠 본인들은 각자의 색과 모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인터뷰해보고 싶네요 닥터피시 하면 사람 피부의 오래된 각질을 먹는 치료로 유명한 물고기인데요 사실 이 요법은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곤충이나 미생물이 주식인 그들에게 각질은 마치 고기 같은 푸짐한 식사라고 합니다 37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하니 온천에서도 활약할 수 있겠네요! 천사어는 납작한 삼각형 몸이 매력적인 열대어입니다 커다랗고 우아한 지느러미 덕분에 천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알고 보면 성격이 매우 거칠어서 작은 물고기를 같은 수조에 넣으면 전부 먹어 버린다고 합니다! 게다가 천사어끼리도 엄격한 위계질서가 있다고 하니 역시 겉모습만 봐서는 모를 일이네요 네온테트라는 유명한 열대어 중 하나로 빛나는 푸른 등에 붉은 꼬리가 특징입니다 이름도 네온사인처럼 화려한 생김새에서 유래했죠 작은 생물들은 몸을 지키기 위해 서식 환경과 같은 색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네온테트라처럼 정글에서 자랐더라면 저도 좀 더 화려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피라니아는 말이죠 평소에는 아주 겁이 많은 물고기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무언가의 뒤에 숨고 커다란 동물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무리가 흥분했을 때뿐이라는데 인파가 모인 곳에서 싸움이 잘 일어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지도 모르겠군요! 아로와나는 1억 년 전에도 지금과 똑같은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우아하게 헤엄치지만 식사 때가 되면 수면 위로 뛰어올라 곤충 등을 잡아먹죠 이 식사법은 물고기 입장에선 꽤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요 1억 년을 들여 갈고닦은 그들만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황금연어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황금빛 몸을 가진 물고기입니다 몸체가 무척 커서 최대 1.3m까지 자란다고 하네요 헤엄치는 속도도 빨라서 물고기는 물론 개구리나 새도 잡아먹는다는데 황금연어가 쫓아오면 도망칠 자신이 없습니다 가아는 최대 3m까지도 자라는 초대형 강 물고기입니다! 공룡 시대부터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아 살아 있는 화석 이라고도 불리죠 물고기이긴 한데 물속에서 숨 쉬는 게 서툴러서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어 호흡한답니다 생김새는 험악하지만 이런 어설픈 구석이 귀여운 물고기죠 피라루쿠는 강에 사는 물고기치고 상당히 거대한 몸집을 지녔습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서 5m나 되는 초대형 사이즈 개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하네요! 1억 년 전에도 똑같은 생김새였다고 하니 왠지 신비함이 느껴지네요 엔드리케리는 약 4억 년 전부터 모습의 변화가 없는 고대어입니다 공룡처럼 삐죽삐죽한 등지느러미와 독특한 무늬 덕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죠 4억 년 전이라면 공룡 시대보다 더 옛날이니 거의 신화 시대네요! 지금 이렇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왠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리오네의 정식 명칭은 클리오네 리마키나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민달팽이처럼 생긴 바다의 천사' 뭐, 민달팽이도 고둥의 친척이긴 하지만 왠지 웃음이 나는 건 저뿐인가요 ? 해마는 말이죠 생김새가 참 특이하지만 의심할 여지없는 물고기입니다 다만 헤엄치는 게 무척 느려서 물살이 거칠면 금세 휩쓸리기 때문에 꼬리를 해초 등에 감아서 버티곤 합니다 영어 이름의 뜻은 '바다의 말'이지만 완벽한 육식성이라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물고기를 빨아들여 먹는답니다! 흰동가리는 말미잘 주변에서 서식하는 작은 바닷물고기입니다 이 흰동가리는 집주인인 말미잘과 공생하는 요령이 아주 좋답니다 먹이를 나눠주기도 하고 적이 나타나면 내쫓아주기도 하고 아주 훈훈한 관계라고 할 수 있죠! 블루탱은 푸른 몸과 노란 꼬리지느러미의 조화가 특징이며 산호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생김새는 화려하지만 꼬리지느러미가 돋아난 부분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자칫 잘못 만지면 찔릴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몸에 독소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니 산호처럼 인기 있는 곳에서 계속 사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닌가 봅니다 나비고기는 나뭇잎처럼 둥글고 얇은 몸이 참 귀여운 열대어입니다 같은 나비고기라 해도 100종류나 넘게 있다네요! 산호 근처에서 무리 지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마치 꿈을 꾸듯 아름답답니다! 나폴레옹피시는 두꺼운 입술과 머리에 난 커다란 혹이 은근히 매력적인 대형 열대어입니다 몸집은 최대 2m까지나 자라며 남쪽 바다를 찾는 많은 다이버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물고기죠 그 유명한 나폴레옹과 달리 이 물고기는 잠을 잘 잡니다만 참 과감하게 잡니다 바위 밑에서 널브러져 자거든요! 크고 멋진 몸은 충분한 수면 덕이 아닐까 싶네요 쏨뱅이는 몇 개의 가시와 줄무늬 몸을 가진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물고기입니다 실제로도 맹독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의외로 맛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뭐 그래서 더더욱 온 힘을 다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복어는 널리 알려진 대로 맹독을 지닌 물고기입니다만 종류에 따라 독의 위치가 다릅니다 100종류가 넘는 복어 중에 안전한 조리법이 알려진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죠 그렇게 강한 독을 품고 있는데도 잡아먹히는 운명이 될 줄은 복어 자신도 몰랐을 겁니다! 가시복은 화가 나면 몸을 풍선처럼 부풀려서 가시를 곤두세우는 복어의 친척입니다 복어와 가장 큰 차이점은 독이 없다는 점입니다! 생김새는 복어보다 더 위험해 보이지만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않는다는 점이 배려심도 느껴지고 좋네요! 전갱이는 맛있기로 유명한 물고기입니다! 고등어만큼 자주 잡혀서 예로부터 밥상의 단골 손님이었지요 신선도가 몹시 중요한 물고기라서 바닷가가 아닌 곳에서는 비싸게 팔린다고 하네요! 돌돔은 흑백 줄무늬가 아주 멋진 물고기죠 주로 바위 근처에서 삽니다 호기심이 무척 왕성해서 새끼 때는 사람을 보고 먼저 다가오기도 한답니다! 낚시꾼들과의 밀고 당기기 실력도 뛰어나서 바위 낚시의 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인기가 제법 높은 물고기입니다! 농어는 새끼 때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습니다 농어는 어른일 때 이름이고 어린 개체는 껄떼기라는 이름이 있죠 나이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니 당사자들은 어떤 느낌일까요 '아직 농어라고 불리기 싫어!' '얼른 농어가 되고 싶어!' 뭐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러는 걸까요? 도미는 예로부터 고급 식재료로 쓰였고 찜, 구이, 회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줄여서 돔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름에 돔이 붙었다고 해서 전부 도미는 아닙니다! 도미가 아닌데도 이름에 돔이 붙은 물고기는 어쩌면 도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편승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군요! 가자미는 넙치와 곧잘 비교되곤 하는 넓적한 몸을 가진 물고기입니다 넙치와 가장 큰 차이점은바로 '입'이죠! 가자미는 이빨이 자잘하고 입이 작지만 넙치의 이빨은 삐죽하고 날카롭습니다 왼쪽은 넙치, 오른쪽은 가자미라고 눈이 달린 위치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서식지에 따라 개체차가 크다 보니 이것만으론 구별이 힘듭니다 '가자미는 깜찍이 입'으로 기억해주세요! 넙치는 갓 태어났을 때는 다른 물고기들처럼 통통한 모습이지만 성장하면서 납작하고 크게 자라서 최대 1m까지 커지기도 한답니다! 평소에는 모래 속에 숨어 살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나면 깜짝 놀라게 되죠 바닷물고기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변신의 귀재라 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는 원래 문어처럼 조개류의 친척이었습니다 흐물거리는 오징어의 몸통 가운데에 있는 얇은 뼈 같은 것이 껍데기의 흔적이라고 하네요 하긴, 오징어 몸통의 탄력은 조갯살에 가까운 면이 있죠 국물 내기에 제격인 점도 똑같고 말입니다! 곰치는 사실 굉장히 겁이 많은 물고기입니다 항상 바위 구멍에 숨어서 살고 상대방이 먼저 자극하지 않는 한 공격하는 일도 없다고 합니다 무시무시한 얼굴만 보고는 상상하기 힘든 성격이지요 리본장어는 곰치의 친척이지만 산호에서 살기 때문인지 무척 화려합니다 코에 꽃잎처럼 생긴 기관이 있고 리본처럼 구불구불 헤엄치는 게 특징이죠 보기만 해도 행복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물고기입니다! 초롱아귀는 이마에 초롱을 달고 다니는, 괴상하고 기이하게 생긴 심해어입니다 초롱불을 밝히는 건 발광 박테리아, 즉 빛나는 미생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이가 접근하면 이 빛나는 미생물을 세차게 뿌려서 상대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설도 있지요 너무 깊은 바닷속에 살기 때문에 그 실태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말이죠 다랑어는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 바닷물고기입니다 아주 우락부락한 몸을 갖고 있고 자면서도 헤엄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계속 헤엄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어서 죽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수면의 질에 대해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계네요 무명갈전갱이는 길이 1.8m에 몸무게는 80kg에 육박하는 전갱이의 친척입니다 힘도 몹시 세서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많고 자이언트 트레블리, 'GT'라고도 불립니다 먹이를 매우 공격적으로 사냥하는데 가끔 해수면 위로 뛰어올라 날아가는 새까지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너무 무서워서 얼굴만 봐도 온몸이 떨리네요 청새치는 뿔이 있는 주둥이와 비늘 없는 몸통이 특징인 다랑어의 친척입니다 뿔까지 포함하면 전체 길이는 4m가 넘는다고 하고요 고래와 싸우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공격적인 면에 매력을 느끼는지 스포츠 낚시의 세계에서는 매우 인기가 높은 물고기죠! 가오리는 납작한 몸통과 기다란 꼬리가 특징인 물고기입니다만 사실은 상어의 친척이었다고 합니다 밑에서 보면 배에 붙어 있는 입이 마치 웃고 있는 것 같아서 귀엽지요! 성격은 온순한 편이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독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개복치는 따뜻한 바다에 사는 대형 물고기로 알고 보면 복어의 친척입니다! 그러고 보니 깜짝 놀란 듯한 동그란 눈과 작은 입이 복어와 닮았네요 커다란 몸으로 느릿느릿 헤엄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줘서 수족관에서도 아주 인기가 많답니다! 귀상어는 망치처럼 생긴 머리가 특징이죠 그래서 영어로는 해머헤드 샤크라고 합니다! 이 독특한 머리에는 비밀이 있는데요 목표물과의 거리를 정확히 재는 레이더 같은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조금 멍하게 생겼지만 고성능 잠수함 같은 물고기인 거죠! 상어는 이빨이 빠져도 금세 다시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냥감을 물면 빠지게 돼 있어서 먹잇감에 박힌 자신의 이빨까지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다른 생물은 감히 흉내도 못 낼 와일드한 일화네요! 톱상어는 이름 그대로 톱처럼 삐죽삐죽하고 긴 머리를 가진 상어과 생물입니다 이 톱 모양의 머리는 주로 먹이를 잡는 데 쓰이는데요, 땅을 팔 때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상어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반면 톱상어는 도구를 사용해서 사냥하는 특이한 헌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고래상어는 몸길이가 최대 12m까지 자라는 세계에서 제일 큰 상어입니다 일반적인 상어의 포악한 이미지와 달리 무척 온화한 성격인 데다가, 먹이는 플랑크톤이나 작은 물고기라고 합니다! 성장이 느리기로도 유명해서 성체가 되기까지는 30년이나 걸리고 수명은 150년이라는 설이 있죠 느긋하게 헤엄치는 모습만 봐도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산갈치는 아름다운 은빛의 긴 몸통과 빨간 등지느러미를 가진 심해어입니다 최고 11m의 기다란 몸은 무척 신비롭지요 마치 전설 속 생물 같기도 하답니다 매우 깊은 바닷속에 살다 보니 그 생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곧잘 잡힙니다 혹시 우리에게 뭔가를 알려주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실러캔스는 공룡 시대보다 훨씬 전부터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심해어입니다 멸종된 줄만 알았던 물고기였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을 당시 엄청난 반향이 일었다고 합니다! 실러캔스의 생태에 대해서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살아 있는 화석의 대표라는 점이네요! 철갑상어는 약 3억 년 전부터 존재했던 강 물고기입니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캐비아'가 바로 이 철갑상어의 알이랍니다 참고로 단단한 몸체 탓에 이름에 상어가 들어 있지만 사실 상어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매우 장수하는 물고기로 150살까지 산다는 설도 있습니다! 틸라피아는 따뜻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질긴 생명력을 소유한 강 물고기입니다 주로 해초류 등의 식물을 먹지만 곤충이나 물고기 사체 등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뭐든 먹습니다 형태가 도미와 닮아서 요리 재료로도 인기가 많지요! 베타는 긴 지느러미와 아름다운 빛깔로 인기가 많은 관상용 열대어인데요 영역 의식이 매우 강해서 몸이 넝마가 되도록 싸우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서 키워야 합니다 누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가 대결하는 베타 배틀 경기까지 있다고 하는군요 늑대거북은 악어 같은 몸에 기다란 발톱을 가진 대형 거북입니다 무는 힘이 엄청나게 센데요 상대가 싸움을 걸면 거북답지 않은 속도로 훅 다가온다고 하는군요! 평소에는 겁도 많고 얌전하지만 한번 화나면 엄청나게 위험하므로 함부로 시비를 걸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금송어는 금빛 몸을 가진 강 물고기로 아주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다네요 실제로 보려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깊은 산속 계곡 정도는 가야 합니다 마치 물의 요정 같군요 실제로 보면 고생한 만큼 그 아름다움도 배로 느껴질 것 같네요! 레인보우피시는 금속 같은 무지갯빛 몸과 아름다운 지느러미로 인기가 많은 열대어입니다 50종류 이상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저마다 독특한 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짝거리며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멸치는 세계 각지에서 잡히는 바닷물고기로 말리거나 젓갈로 많이 먹죠! 크기가 작아 통째로 먹을 수 있다 보니 칼슘 섭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멸치를 이용한 파스타도 맛있고요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물고기입니다! 만새기는 튀어나온 머리가 특징인, 최대 2m에 달하는 바닷물고기입니다! 맛이 담백해서 조리하기 쉽다 보니 옛날부터 식재료로 널리 쓰였다고 하는군요 따뜻한 바다에 살아서 그런지 왠지 얼굴만 봐도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빨판상어는 커다란 물고기 옆에 붙어 다니는 귀여운 바닷물고기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오해하기 쉽지만 상어는 아닙니다! 머리에 달린 빨판으로 큰 물고기에 붙어서 먹다 흘린 찌꺼기나 피부에 붙은 벌레를 먹으면서 산다고 하네요 큰 생물을 보면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잠수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데메니기스는 안이 다 보이는 투명한 머리와 녹색 눈을 가진 다소 충격적인 외모의 심해어입니다 사실 머리가 투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요 위를 보며 헤엄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심해어들의 생태를 알게 될 때마다 제 상상력의 부족을 깨닫게 됩니다 난주는 울퉁불퉁한 머리와 동글동글한 몸을 가진 금붕어의 친척입니다! 태어났을 때의 머리는 평범하지만 3년 정도 지나면 박력 넘치는 사각 머리가 된다고 하네요 머리 모양은 수조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알려져 있어서 난주를 키우는 애호가들은 완벽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뭐, 정작 난주는 자기 모습에 별로 신경 쓰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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